전화문의 대화하기 아이콘 02-3016-7123
카카오톡 대화하기 아이콘
카카오톡 대화하기 아이콘
카카오톡 플러스 아이콘
TOP 아이콘
메뉴열기

안녕하세요. 위더스에셋입니다

회사소식

위더스에셋의 새로운 소식을 안내해드립니다.

삼성 2인자, 부인과 아들에 600억·300억 빌딩 남겼다
2015.11.17 오후 4:49:32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5-11-17 00:07:26

명실상부 국내 최대기업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는 미래전략실이다. 미래전략실은 계열 사업 전략과 인사·감사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1959년 비서실로 시작해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같은 해 7월 해체됐다. 2010년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해체했던 전략기획실을 미래전략실로 명칭을 바뀌어 신설했다. 현재 미래전략실의 수장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지난 56년간 삼성의 컨트롤타워에 오른 인물은 총 14명이다. 이 중에서 10년 이상 장수한 전설적인 비서실장은 단 두 명이다. 1997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1년 반 동안 수장에 올랐던 이학수 전 부회장과 1978년 8월부터 1990년 12월까지 12년 간 재임한 고(故) 소병해 전 비서실장이다. 소 전 실장은 삼성 비서실을 기존 인사 외에 재무·감사·기획 기능까지 거느린 강력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소 전 실장은 이병철 명예회장의 분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측근이었다. 소 전 실장은 1987년 11월 이병철 회장 사후, 이건희 회장도 3년 동안 보좌하다 삼성생명 부회장을 거쳐 삼성화재 비상임 고문을 맡다가 지병으로 2005년 9월 6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소 전 실장과 그가 남긴 일가 부동산에 대해 취재했다. 

 ▲ 12년간 삼성그룹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며 삼성의 2인자로 알려졌던 故 소병해 전 비서실장의 아들과 부인이 강남에 빌딩을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은 성한빌딩. 오른쪽은 청호빌딩. ⓒ스카이데일리

과거 이병철 회장의 복심 故 소병해 전 비서실장의 아들 소O섭(42)씨와 부인 이모(71)씨는 사실상 개인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부동산 개발 회사를 통해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성한과 청호개발은 등기사항에 모두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과 부동산 개발 및 관리 용역업 그리고 시설관리업을 목적으로 등기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소 전 실장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소O인(66)씨가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성한의 주식은 소 전 실장의 가족들이 100%를 갖고 있다. 이모씨는 주식회사 성한의 주식을 2014년 12월 기준 84.64%를, 소O인(동생 추정)씨는 14.94%를, 소 전 실장의 아들 소O섭씨가 0.42%를 보유했다.
 
청호개발은 기업 실적을 2008년까지만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는데, 소 전 실장의 아들 소O섭씨가 2008년 말 기준 청호개발의 지분 76.21%를 보유했다.
 
▲ 故 소병해 삼성 비서실장 [사진=조선일보 인물DB]
성한은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인상적인 외관을 가진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 빌딩의 이름은 성한빌딩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성한빌딩은 2014년 8월에 준공됐다.
 
성한빌딩이 위치한 두 필지는 각각 905.8㎡(약 274평)와 143.5㎡(약 43평)로 총 대지면적은 1049.3㎡(약 317평)이다. 2014년 준공된 이 빌딩은 지하 3층에서 지상 13층까지 연면적 6802.44㎡(약 2058평)의 건물이다.
 
청호개발은 지난 1998년 금정투자에서 이름을 바꾼 회사이다. 이 회사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청호빌딩을 소유했다. 청호빌딩의 부지는 지난 1997년 당시 금정투자였던 청호개발이 구매했다.
 
청호빌딩은 지난 2005년 1월 준공됐다. 청호 빌딩이 위치한 필지의 대지면적은 540㎡(약 163평)으로 지하 3층에서 지하 14층까지 연면적은 5307.16㎡(약 1605평)의 건물이다.
 
배상균 위더스에셋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성한빌딩 바로 옆 정인빌딩이 몇달 전 210억에 매매됐다”며 “이 빌딩은 토지만 평당 약 1억7000만원 정도, 건물값은 연면적 평당 약 4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땅 값만 약 540억 정도 되고 건물 값은 약 82억 정도로 계산하면 약 600억대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청호빌딩 건너편에 신축중인 빌딩 부지가 토지만 평당 1억4500만원에 팔렸다”면서 “청호빌딩의 경우 조금 가격이 높아서 약 1억6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 가격 산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토지 값만 계산하는데, 토지 가격은 260억에서 3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배 대표에 따르면 이 두 빌딩의 가치는 약 900억원이다.
 
 ▲ 자료: 전자공시 시스템. 성한과 청호개발 각각 2014년 말, 2008년 말 기준. ⓒ스카이데일리 

12년간 삼성 비서실장…이건희 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 1등 공신
 
소병해 전 실장은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명예회장의 분신이라는 평을 받았던 핵심 측근이었다. 소 전 실장은 1978년 8월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비서실장이 된 이후 1990년 12월까지 무려 12년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소 전 실장은 강한 추진력과 엄격한 관리로 비서실의 기능을 크게 강화시켰다. 소 전 실장 시절에 비서실은 15개 팀에 250여 명의 인력을 거느린 거대조직으로 커졌다. 기능도 인사 위주에서 재무·감사·기획·국제금융·홍보 등으로 다양해졌다.
 
소 전 실장 시절 삼성의 비서실은 삼성의 중앙정보부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소 전 실장의 치세에서 삼성비서실은 강력해졌다. 숫자에 밝았던 이병철 명예회장처럼 소 전 실장도 재무능력이 탁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성한빌딩은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빌딩은 2014년 8월에 준공됐다. 부지는 지난 2001년 고 소병해 전 실장과 동생으로 추정되는 소O인씨가 공동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소 전 실장에 대한 사후 평가는 엇갈린다. 이병철 명예회장에서 이건희 회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되는 힘들과 복잡한 과정을 연착륙시킨 1등 공신이란 해석이 있는 반면 도를 넘는 권력을 행사했다는 지적도 있다.
 
소 전 실장과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명예회장이 살아있을 때부터 그다지 좋은 관계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취임 초기 완전히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열사 사장들이 소 전 실장의 눈치를 살피면서 이 둘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에 의해 1990년 삼성생명 부회장으로 발령된 이후에도 소 전 실장은 삼성의 여러 자리를 거쳤다. 1992년 삼성생명보험 고문을 거쳐서 1993년 삼성미주전자 부회장, 1995년 삼성신용카드 부회장을 맡았다.
 
▲ 지난 1998년 금정투자에서 이름을 바꾼 청호개발은 현재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청호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소 전 실장의 아들 소O섭씨는 현재 이 회사의 등기이사다. ⓒ스카이데일리

이건희 회장 부임 이후 그룹 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소 전 실장은 부동산에 관심을 돌렸다. 청호개발 법인등기에 따르면 1997년 1월 소 전 실장은 당시 청호개발의 전신인 금정투자의 등기 이사로, 소O인씨는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된다. 이들은 같은 해 2월 현재의 청호빌딩이 들어선 부지를 구입했다. 소 전 실장은 1998년 삼성화재 상담역을 맡는다.
 
성한빌딩의 부지는 지난 2001년 고 소병해 전 실장과 소O인씨가 각각 20분의 17과 20분의 3의 비율로 공동 구입했다. 소 전 실장은 2002년 3월 생애 마지막 직책인 삼성화재 고문을 맡았고, 2005년 9월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소 전 실장의 지분은 2005년 소 전 실장 사후 부인 이모씨에게 전부 상속됐다. 2012년 성한이 창립되면서 이모씨와 소O인씨가 소유했던 부지는 성한에 현물 출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