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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주식부자…명동에서 호텔 3대째, 일본인 인기
2015.11.26 오후 4:47:58
김인희기자(i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5-11-26 00:07:37

국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관광호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유명한 관광지뿐만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에도 호텔이 들어서는 추세다. 정부에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여행을 장려하고 있고, 대기업은 국내외 관광객,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지역에는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과 ‘르네상스 서울 호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이제 호텔은 단순한 숙박·음식을 넘어 비즈니스, 종합적인 생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개념으로 확대됐다. 호텔산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국내 최초 민자 호텔은 사보이 그룹의 사보이 호텔이다. 사보이 호텔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약 100m 떨어진 명동 중심부에 위치했다. 1975년 조폭두목 조양은의 ‘사보이 호텔 습격사건’ 등으로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오랜 역사로 명성을 유지해왔다. 스카이데일리가 사보이 호텔의 부동산 및 업황을 취재했다. 

▲ 한국 최초의 민자 호텔 ‘사보이 호텔’은 1967년에 지금의 중구 건물을 매입했다. 지상 8층 규모의 호텔 건물은 대지면적 1106.4㎡(약 335평), 연면적 6042.8㎡(약 1828평)다.[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1957년에 설립된 ‘사보이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 쇼핑 1번지 명동에 자리 잡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사보이 호텔은 1967년 서울 중구 충무로1가의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지상 8층 규모의 호텔 건물은 대지면적 1106.4㎡(약 335평), 연면적 6042.8㎡(약 1828평)다.
 
배상균 위더스에셋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해당 건물 라인은 평당 5억원에 사고자 하는 매수자가 있어도 팔려고 하는 이가 없어 매매 진행 건물이 없을 정도”라면서 “건물 일대 시세는 평당 5억원 이상으로 건물가치는 약 167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보이 호텔의 주주는 ‘사보이에프앤비’로 호텔의 지분 100%를 보유했다. 사보이 호텔을 이끌고 있는 조현식(47) 대표이사는 ‘사보이에프앤비’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는 ‘사보이에프앤비’의 지분 97.18%, 81만7745주를 소유했다.
 
사보이에프앤비는 부동산 임대와 음식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보이 호텔은 지난 2003년 사보이에프앤비의 호텔사업부문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됐다.
 
사보이 호텔 등이 소속된 사보이 그룹은 부동산, 교육, 호텔·외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은 ‘사보이P&D’, ‘사보이 투자개발’ 등이 있고, 교육 사업은 ‘KAGE 영재교육’이 대표적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배우 하정우, 정경호, 주진모, 염정아 등이 소속된 ‘판타지오’가 있다.
 
주식 투자로 억만장자 된 창업주, 국내 호텔 첫 역사 ‘사보이 호텔’ 세워
 
사보이 그룹의 모체나 다름없는 사보이 호텔이 정식 법인을 등록한 것은 1957년이지만 실제 문을 연 것은 한국전쟁 전인 1948년이다. 국내 최초 민자 호텔이니 만큼 사보이 호텔의 설립과정은 대한민국 호텔의 살아있는 역사나 다름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사보이 호텔을 세운 고 조준호 창업주는 1930년 사보이 상사, 1934년 동아증권을 설립했다. 그의 아들은 고 조원창 회장(2대), 손자는 조현식 대표이사(3대)다.
 
조 창업주는 국내주요 도시와 일본 오사카에 통신망과 연락망을 가설하고, 도쿄와 오사카 주식시장 시세를 전달해 거래 수위를 간파했다. 동아증권은 증권 시장 업무를 담당하던 조선취인소 전체 거래의 10% 이상을 중개할 정도로 이름을 날렸다.
 
▲ 사보이 그룹의 모체나 다름없는 사보이 호텔이 정식 법인을 등록한 것은 1957년이지만 실제 문을 연 것은 한국전쟁 전인 1948년이다. 국내 최초 민자 호텔이니 만큼 ‘사보이 호텔’은 오랜 명성을 이어왔다. 1960~70년대 서울의 맞선 장소로 유명했다. ⓒ스카이데일리

1922년 경성주식현물취인시장이 있던 명동은 주식 투기 광풍이 일었다. 일본 경제가 호황을 누리자 주가는 상승세를 달렸고 당시에도 ‘묻지마 투자’가 존재했다. 매입하면 대박을 터뜨린다는 말에 너도나도 몰려들었다. 주식 열풍은 1930년대 조선취인소로도 이어져 주가 등락을 놓고 판을 벌이는 도박꾼들이 많아 경찰 단속이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조준호 창업주는 조선취인소에서 ‘300만원’을 벌은 현대판 슈퍼개미로 알려져 있다. 당시 ‘300만원’은 지금의 3000억원의 가치다. 그는 오사카와 도쿄의 주식시세까지 파악해 억만장자가 됐다.
 
부를 축적한 그는 호텔업에 뛰어들어 사보이 호텔을 세웠다. 일제강점기에만 해도 한국인들은 호텔 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에 해방 후 사보이 호텔이 개장하자마자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처음 투숙해 본 호텔 ‘명동의 추억’…기업인·정치인·연예인 북적인 곳
 
사보이 호텔에는 호텔 투숙을 해본 적 없는 일반인이 몰려들었고, 정치인·재계 인사들도 호텔에 모여들었다. 특히 호텔 내에 음식점 및 커피숍 등이 유명세를 타면서 사보이 호텔은 명동 명물, 만남의 장소이자 축제의 공간이 됐다.
 
 ▲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현재 뷔페식으로 변한 지하 1층의 ‘구디구디’는 당시 주가를 올리던 ‘라이브 클럽’으로 김세레나, 문주란, 이은하, 태진아 등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금은 와인 바·레스토랑으로 변해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사보이 호텔 커피숍 ‘사보이 가든’은 돈 있는 집안의 맞선 장소로 유명했다. 이 외에도 현재 패션 브랜드가 임대된 자리는 중국요리점 ‘호화대반점’, 일식집 ‘자쿠로’ 등이 있던 곳이다. 당시 명동 유명 음식점으로 소문이 나자 요리를 배우려는 요리사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명동 한 복판에 위치한 만큼 현재 사보이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일본인 투숙객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사보이 호텔의 실적은 ▲2012년 매출액 87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 ▲2013년 매출액 76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 ▲2014년 매출액 76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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