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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vs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사장…독자사업 고집 vs 제휴 통해 성장
2012.08.06 오전 10:40:31
기사입력 2012.08.06 08:50:45

런던올림픽이 개막하면서 G세대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G세대는 서울올림픽 전후로 태어나 글로벌 마인드와 미래지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세대다. 목표지향적(Goal)이고, 국제화(Global)된 이들은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음악계에도 G세대가 있다. 남성 5인조 그룹인 샤이니의 태민 씨는 1993년생이다. 5인조 그룹 빅뱅의 대성 씨는 1989년생. 이들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음악 시장에서 활발하게 K팝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G세대 아이돌의 활약은 연예기획사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60)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사장(42)은 ‘아이돌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가수들은 이들을 대부라고 부르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이수만 회장과 양현석 사장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직접 가수로 활동하며 젊은 시절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수만 회장은 듀엣 ‘사월과 오월’로, 양현석 사장은 3인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했다.

이들은 또한 현재 국내 1, 2위 연예기획사의 실질적인 수장이다. 대외적으로 이들은 회장 혹은 사장으로 불리지만 각각 별도로 대표이사가 있고 공식 직함은 둘 다 프로듀서다. 그렇지만 그냥 프로듀서는 아니다. 회사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이수만 회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1.97%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현석 사장은 YG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5.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수천억원대의 거부(巨富)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수만 회장의 지분 439만2368주는 7월 25일 종가 5만원을 기준으로 2196억1840만원이다. 양현석 사장이 보유한 지분 356만9554주의 경우 같은 날 종가 5만300원을 기준으로 1795억4856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부자로도 유명하다. 서울 압구정동 소재 갤러리아백화점 옆에 있는 SM엔터테인먼트 본사 건물이 이수만 회장 소유다. 위더스에셋에 따르면 이 건물의 시세는 417억원에 달한다. 양현석 사장 소유인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은 8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이들은 홍익대 부근에서 클럽을 운영한다거나 각종 부대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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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으로 수천억 갑부 공통점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업계에서는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인한 대중음악 앨범 판매량 상위 100개를 기준으로 집계한 음반 시장점유율에서는 업계 1위 SM엔터테인먼트가 30.4%로 업계 2위 YG엔터테인먼트의 8.9%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1위다. 그렇지만 보다 성장성이 높은 디지털 시장점유율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13.2%로 SM엔터테인먼트의 4.4%를 뛰어넘는다. 디지털 시장점유율은 스트리밍과 음원 다운로드 판매량, BGM 판매량, 모바일 판매량 등을 합산해 역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다.

음반 시장점유율에서 앞선 SM엔터테인먼트가 매출액에서도 YG엔터테인먼트를 큰 차이로 압도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9억3600만원 수준. YG엔터테인먼트의 781억원보다 훨씬 많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연예기획사 역사상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384억원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178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 그렇지만 양현석 사장이 더 알짜배기 장사를 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5%로 SM엔터테인먼트의 18.9%보다 높다.

시가총액도 엎치락뒤치락이다. 7월 25일 현재 시가총액은 SM엔터테인먼트가 1조213억원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5191억원을 앞서고 있지만, 6월 말까지만 해도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5만3400원대로 SM엔터테인먼트의 4만8000원대보다 크게 높아지며 SM엔터테인먼트의 자리를 위협한 바 있다.

양현석, 파트너십 통한 해외 진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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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분야에서 성공의 길을 걸어 부자가 된 이 회장과 양 사장이지만 사업가로서 업무 스타일은 꽤나 대조적이다. 양현석 사장은 소속 가수나 연기자들과의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양 사장은 소속 가수들이 어려운 일을 겪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들을 보호한다. 한때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빅뱅의 대성 씨가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 연루되고 같은 그룹의 지드래곤 씨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됐을 때,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공황발작도 겪었다. 발작이 오면서 공황장애를 알게 됐다.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공포”라고 고백했을 정도다.

양 사장이 소속 가수들에게 친근한 ‘형님’의 이미지라면, 이 회장은 소속 가수들에게 보다 어려운 ‘회장님’의 존재로 인식된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이수만 회장이 어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9인조 여성 그룹 소녀시대 소속 가수 서현 씨는 “(이수만 회장이) 우리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많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13인조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의 가수 은혁 씨와 이특 씨는 이수만 회장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오지 않아 서운했던 기억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이수만 회장은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 씨와 유리 씨에게 성대모사 등 개인기를 선보이는 행위가 고급스러운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개인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사업가로서 양현석 사장은 협업을 통한 혁신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생각한다. 최근에는 현대카드, 제일기획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혁신으로 유명한 기업인 현대카드와는 가수 빅뱅의 브랜드를 재구축하는 ‘리브랜딩 프로젝트(re-branding project)’를 진행했다. 빅뱅의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로고를 제작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하는 식이다. 간담회 당시 현대카드와 YG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한 이유에 대해 백수정 현대카드 브랜드본부 브랜드실장과 최성준 YG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총괄 이사는 “YG엔터테인먼트는 음악성이 뛰어난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현대카드는 브랜드와 디자인 역량으로 유명하다. 혁신으로 유명한 두 기업이 만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협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과는 공동으로 글로벌 패션 마켓을 공략하고 있다. 17~23세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 패션기업과 공동 투자해 브랜드를 만든 것은 YG엔터테인먼트가 처음이다. 제일모직은 또한 빅뱅이나 2NE1 등 소속 가수의 의상 콘셉트를 만드는 과정도 함께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사업을 통해 한류 붐을 조성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만, CJ와 갈등 겪으며 독립노선

반면 이수만 회장은 파트너십보다 독자 행보를 선호한다. 이 회장은 여행업에 진출하면서 파트너십이 아닌 독자적 인수합병(M&A) 방식을 선택했다. 해피하와이와 BT&I를 인수해 각각 에스엠타운트래블과 에스엠컬처앤콘텐츠로 이름을 바꿨다. 외식 분야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SM F&B디벨롭먼트를 설립하고, 크라제인터내셔날과 합작해 설립한 SM크라제는 지분의 65%를 확보했다. 그룹 신화의 앤디 씨는 지난 6월 SBS MTV ‘틴탑의 뜬다 백퍼 이슈와의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을 때, 이수만 선생님이 ‘무대에서는 최고가 되라’는 말을 자주 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가 Mnet을 통해 음반 시장 독점 전략을 추진하던 당시 SM, YG, JYP 등 3대 연예기획사에 음반을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내놓으라고 반강제적으로 요구했었다. CJ가 수많은 케이블 TV를 보유하고 있고 인터넷 미디어에도 영향력이 막강해 소속 가수들의 출연을 막아 버리면 가수들의 인지도가 크게 하락할 수 있었다. 그래서 YG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두 굴복했지만 이수만 회장만이 CJ에 맞서서 살아남았다. 당시 경험 이후 이수만 회장은 파트너십보다는 독자 사업을 중시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들의 최근 목표는 같다. 자식 같은 G세대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00조원에서 올해 1800조원으로 6.4% 증가할 전망이다.

이수만 회장은 보아에서 동방신기까지 우리나라의 K팝 한류를 개척한 인물로 꼽힌다. 특히 일본 음악 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비결은 SM엔터테인먼트 최대의 강점으로 꼽히는 1 대 1 맞춤형 트레이닝. 더불어 미국, 중국 등지에서 직접 스타를 발굴하는 글로벌 오디션으로 글로벌 스타도 확보하고 있다. 맞춤형 트레이닝과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현재 40%가량인 해외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던 양현석 사장 역시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이 최대 관심사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 사장은 대규모 해외 투자가 현지 시장 개척에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특유의 파트너십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 페이스북, 숨피닷컴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유럽에 진출하지도 않았던 빅뱅이 지난해 MTV 유럽뮤직어워드(EMA) ‘월드와이드 액트’ 부문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 선정되고, 2NE1이 미국 MTV IGGY 선정 ‘세계 최고 신예 밴드’로 선정된 것도 양 사장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내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mk.co.kr ]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68호(12.08.01~08.07 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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